공허하게 주말이 지나간다.
잠시 밖에 나갈 일이 있어서 나가는 중 노을이 예뻐서 폰을 꺼내들었다.
요즘은 그다지 찍지는 않지만
아름다운 하늘을 찍는 것은 내 취미생활 중 일부다.
폰을 꺼내 든 순간 옆 집 지붕에 고양이가 한 마리 있었다.
나도 모르게 하늘을 제쳐두고 고양이를 찍어대었다.
평소 나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.
게다가 그 고양이는 사람의 눈을 잡아 둘 정도로 이쁘게 생기지도 않았다.
그러나 카메라를 꺼내 든 나는 움직이는 피사체에 더 이끌려 나도 모르게 수 장을 찍어대었다.
고양이가 떠난 후 다시 하늘을 보았다.
그 사이 좀 전에 보았던 그 하늘이 아니었다.
'하늘을 찍을 걸.' 하고 후회하였다.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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